“마술피리가 보이시나요?” 현대百 설치미술 전시
불에 녹아 바닥에 떨어져도 불이 꺼지거나 굳지 않고 계속 타는 특성이 있다.
[안영배 제공]한남동은 실제로 아무나 넉넉히 품어주는 곳은 아니다.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이들끼리 군집을 이뤄 배타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부촌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경우 모두 집터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 사례에 해당한다.2022년 리움미술관 근처 땅에 삼성가가 저택을 짓다가 60여 기의 이름 없는 무덤이 나와 건축이 잠시 중단됐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일제의 대경성 도시계획에 따라 한남동 일대는 주택가로 개발되면서 대변신을 하게 된다.
1970년대 이후부터 삼성.한남동 부촌에서 50년간 살아온 한남동 토박이 B 씨는 이곳에서 흥한 사람도 있지만 망해 나가는 기업인을 적잖게 봤다면서 이곳 터가 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곳은 부를 일정 수준 이상 이룬 이들이 부를 유지하거나 관리하는 정도가 땅의 성격과 어울린다고 할 것이다.
각국 대사관과 대사관저가 속속 들어섰다.생각이 싹트는 걸 보면서 간다.
가스불을 끄지 않아 출근길을 되돌아간다.지난 일을 훌훌 털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
심언주 『처음인 양』 새해 첫 시로 좀 무거운 선택일까.생각하지 않아도 살아간다.